광명시 철산동,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침수 예방에 217억 투입


국·도비 173억 원 확보…우수관로 4.98㎞ 정비·배수펌프 신설
2028년 착공 목표…광명동 추가 지정 추진해 원도심 방재망 강화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7월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대형공사장 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광명시

[더팩트ㅣ광명=정일형 기자]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대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상습 침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재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명시는 철산동 일대 0.54㎢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지정돼 총사업비 217억 원 가운데 80%인 약 173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번 지정에 따라 내년도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수도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통수 능력이 부족한 우수관로 4.98㎞ 확장·개량과 안양천 철산2호수문 배수펌프 신설이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 때 빗물을 신속하게 배출하고 저지대 침수 위험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철산배수구역(2.57㎢)은 2022년 8월 시간당 109.5㎜의 기록적인 폭우로 큰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안양천 수위가 높아지면 철산배수펌프장을 통해 저지대 빗물을 강제로 배출해야 하는 지형적 특성이 있는 데다, 기존 하수관로의 배수 능력도 부족해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시는 당시 침수 피해 이후 '철산배수구역 하수도정비대책 수립 용역'을 진행해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용역 결과 시간당 109.5㎜의 강우가 발생하면 기존 시설로는 약 53.8㏊가 침수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하수관로 개량과 배수펌프 신설을 병행하면 침수 예상 구역을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중점관리지역 지정은 전국 29개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서류 검토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선정위원회가 침수 피해 정도와 사업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했다. 광명 철산동을 포함해 전국 9곳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기존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방재 인프라 확충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하안동 일대에는 총사업비 498억 원을 투입해 도덕산 인근에 2만 6000톤 규모의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하고, 금당로 등 4개 구간의 우수관로 1.43㎞를 확장·정비하고 있다. 사업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2027년에는 광명동 일대 하수도정비대책을 수립하고 중점관리지역 추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철산동과 하안동에 이어 광명동까지 침수 대응체계를 확대해 원도심 전반의 재해 예방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위기로 극한 강우가 잦아지는 만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방재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침수 예방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광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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