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일본 오카야마에 돌봄·경제·문화 3대 협력사업 제안


재정문화위원회, 오카야마시의회에 정책제안서 전달…1992년 시작된 교류 실질화 추진

윤단비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장(왼쪽)이 지난 13일 오카야마시의회에 정책협력안을 전달했다. /부천시의회

[더팩트ㅣ부천=정일형 기자] 경기 부천시의회가 일본 오카야마시의회에 돌봄 기술과 지역 경제, 시민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3대 정책협력사업을 제안하며 양 도시 간 교류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3일 일본 오카야마시의회를 방문해 다구치 히로시 의장과 오가와 노부유키 부의장, 미야타케 히로시 의원연맹 회장에게 '3대 정책협력사업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안은 1992년부터 이어져 온 양 도시 의회 간 교류를 시민 생활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사업은 △고령친화기기 상호 기증 및 활용 △부천·오카야마 비즈니스 브리지 △자매도시 교류식사의 날 등이다.

돌봄 분야에서는 양 도시의 정책 경험과 기술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014년 일본 전국 최초로 첨단 돌봄기기 대여 모델사업을 시작한 오카야마시와 지역사회 통합돌봄 경험을 보유한 부천시의 강점을 결합하는 구상이다.

양 도시의 기업과 기관이 고령친화기기를 상대 도시의 복지 현장에 기증하고, 실제 이용자와 돌봄 종사자의 사용 경험을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돌봄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관련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도 도모한다는 취지다.

지역 경제 분야에서는 '부천·오카야마 비즈니스 브리지'를 통해 기업 간 거래와 기술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오카야마 기업의 구매·조달 수요와 부천기업의 제품 및 기술 역량을 연결해 일본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는 사업이다.

생활용품 등 소비재와 금형·정밀부품 등 산업재를 중심으로 실제 수요를 확인한 뒤 기업 간 상담과 제품 샘플 검토, 시험거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담겼다. 단순한 기업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거래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민문화 분야에서는 '자매도시 교류식사의 날'을 제안했다. 부천시청 구내식당과 오카야마시 신청사 내 식음료 공간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상대 도시의 음식을 특별메뉴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별도의 대규모 행사나 시설 투자 없이 공직자와 시민이 일상에서 서로의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자매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하자는 취지다.

재정문화위원회는 이번 제안을 바탕으로 부천산업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분야별 후속 과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기업 간 거래 기회 확대와 고령친화기기의 현장 활용 및 제품 개선, 음식문화 교류 등을 중심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구체화해 양 도시 교류의 성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단비 재정문화위원장은 "국제교류의 성과는 얼마나 자주 만났느냐보다 시민에게 어떤 기회와 변화를 만들어 주었느냐에 있다"며 "오카야마의 돌봄기술 활용 경험과 부천의 통합돌봄 정책을 연결하고, 부천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일본시장에 소개하는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는 현지 구매 수요와 연결되는 거래 기회를, 돌봄 현장에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고 개선할 기회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자매도시의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제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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