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유아교육과 '그린나래제' 20년…학생 150명이 만든 배움 현장

동명대 그린나래제에서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동명대.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동명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기획부터 공연,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유아 인솔까지 전 과정을 맡는 교육축제 '그린나래제'가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22일 동명대에 따르면 이 대학 유아교육과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교내에서 신화와 창의성을 주제로 제20회 그린나래제를 진행했다.

그린나래제는 2006년부터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 온 유아교육과의 대표적인 학생 주도형 교육축제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 재학생 약 150명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협업과 소통,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부산 남구·수영구·영도구·북구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 약 500명이 초청됐다. 학생들은 행사 기획과 홍보를 비롯해 창작 인형극과 놀이한마당, 교구·교재 전시 및 체험, 포토존 운영, 시설관리, 차량 이동과 유아 인솔 등을 분담해 사흘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학년별 역할도 체계적으로 나눴다. 3학년 학생회가 전체 행사를 총괄하고 4학년은 후배들의 현장 운영을 지원했으며, 2학년은 놀이한마당과 유아 인솔 등을 담당했다. 1학년 역시 선배들과 함께 행사 운영에 참여하면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저학년 때 행사 운영을 경험한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 구조로, 선후배 간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프로그램인 창작 인형극은 학과 동아리 ‘작은 난쟁이’가 맡았다. 학생들은 여름방학부터 인형극 ‘도깨비 대소동’을 준비하면서 시나리오 작성부터 인형과 무대·소품 제작, 대사 녹음, 음향·조명, 인형 조작과 실제 공연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작은 난쟁이' 회장인 유아교육과 3학년 조소현은 "여름방학 동안 동아리 친구들과 시나리오부터 인형과 무대, 녹음과 공연까지 하나씩 직접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무대를 보며 웃고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준비한 시간이 실제 공연으로 이어졌다는 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오랫동안 이어온 ‘작은 난쟁이’의 활동을 후배들에게도 계속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행사 도중 발생한 돌발 상황에도 직접 대응했다. 첫날 차량 이동과 유아 인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역할과 이동 동선을 다시 조정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비가 내리면서 야외 놀이한마당을 실내 체험 프로그램으로 바꿔 행사를 이어갔다.

행사를 총괄한 유아교육과 3학년 김민주 학회장은 "150명의 학생이 각자의 역할을 맡은 만큼 조율할 일도 많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지만 선후배가 서로의 역할을 보완하며 행사를 운영했다"며 "그린나래제는 예비 유아교사에게 필요한 책임감과 협력, 소통 능력을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윤정진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그린나래제는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협력하면서 실제 유아들을 만나 교육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경험하는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4년 동안 서로 다른 역할로 참여하면서 예비 유아교사에게 필요한 책임감과 소통 능력, 현장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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