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전남광주=김영신 기자] 추석을 앞두고 광주고등법원장이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이 모여 사는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따뜻한 명절 인사를 전했다.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설범식 광주고등법원장은 지난 16일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사랑의 쌀과 성금을 전달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고 17일 밝혔다.
설 법원장은 이날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과 만나 고려인동포들의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생활 실태를 들었다. 교육과 의료, 복지 등 마을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나눔에 이어 고려인마을의 역사와 문화도 직접 살폈다.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박소영·박윤미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마을 둘레길을 따라 홍범도공원과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 고려인문화관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홍범도공원에서는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한 고려인 선조들의 역사를 살펴봤고, 문빅토르미술관에서는 고려인동포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돌아봤다. 고려방송에서는 공동체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고려인문화관에서는 연해주를 중심으로 펼쳐진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사와 1937년 강제이주, 중앙아시아 정착 과정 등을 담은 자료를 둘러봤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을 지켜온 고려인 한글문학 관련 자료에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제강점기 독립운동부터 1937년 강제이주, 중앙아시아 정착과 유랑을 거쳐 다시 조상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고려인들이 겪어온 굴곡진 삶을 살펴보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탐방을 마친 설 법원장은 방명록에 "고려인의 기나긴 힘든 여정이 이제 대한민국에서 편안하길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고려인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행복한 삶을 기원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설범식 법원장이 직접 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방문이 독립유공자 후손인 고려인동포들의 역사와 현재의 삶을 지역사회가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절을 앞둔 한 번의 방문이었지만, 이날 설 법원장은 고려인동포들의 현재 삶을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걸어온 역사까지 직접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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