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마다 막히던 산성시장…상인들이 직접 주정차 질서 잡는다


공주산성시장, 용당길서 한 달간 '주정차 홀짝제' 시범 운영
상인들이 라바콘 설치·현장 계도…공주시도 순찰·물품 지원

공주산성시장상인회가 10일 산성시장 용당길 일원에서 주·정차 홀짝제 홍보 등 직접 교통질서 잡기에 나섰다. /공주시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5일장날과 주말마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던 충남 공주산성시장 일대의 교통질서를 상인들이 직접 바로잡기로 했다.

공주산성시장상인회는 10일부터 한 달간 산성시장 용당길 일원에서 '주·정차 홀짝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정기관의 단속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장 관리자인 상인회가 직접 하는 것이다.

최근 장날과 주말·휴일을 중심으로 용당길 일대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몰리면서 차량 통행이 막히고 보행자 안전도 위협받자 상인회는 지난달 공주시와 공주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었다. 상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다.

상인회는 용당길 주변 상인들의 동의를 얻어 한 달간 홀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장날을 중심으로 도로 한쪽 면의 주·정차를 제한하고 상인들이 점포 앞에 주차 고깔(라바콘)을 설치해 차량 진입과 불법 주·정차를 막는다.

방문객과 운전자들에게 교통질서 준수를 안내하는 현장 계도도 상인들이 직접 맡는다.

공주시도 상인회의 자율적인 노력에 힘을 보탠다. 현장 계도와 순찰을 강화하고 현수막 게시, 주차 고깔 지원 등을 통해 시범 운영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상인회는 한 달간 시범 운영한 뒤 차량 흐름 개선 효과와 민원 발생 추이, 상인과 시장 이용객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운영 방식을 보완할 예정이다. 향후 추진될 용당길 일방통행 전환 사업과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공주산성시장은 상인들의 자율적인 시장 관리와 활성화 성과를 인정받아 충남상인연합회가 선정한 '2026년 우수시장'에 뽑혀 충남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설병진 공주산성시장상인회장은 "이번 캠페인은 시장 관리자로서 상인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전폭적인 동의를 바탕으로 기획하고 실천하는 시도"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산성시장을 만들기 위해 방문객과 시민들도 주·정차 질서 준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는 상인과 이용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상인회의 자율적인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산성시장 일대의 교통질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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