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이병수 기자] 세종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전국 평균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은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상승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4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세종지역 학생 4만 4310명이 참여해 93.6%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은 2025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과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등이다.
조사 결과 세종지역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5%로 집계됐다. 전년 2.4%보다 0.1%포인트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 2.9%보다는 0.4%포인트 낮았다.
전국 피해응답률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2.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5.2%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6%, 고등학교 0.7%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초등학교는 0.6%포인트, 고등학교는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중학교는 0.2%포인트 하락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에서는 언어폭력이 3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 17.0%, 신체폭력 15.2%, 금품갈취 6.7%, 스토킹 6.3%, 성폭력 5.7%, 강요와 사이버폭력이 각각 5.4%로 나타났다.
가해응답률은 0.7%로 전년 1.1%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5.8%로 전년 5.5%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전국 목격응답률 6.7%보다는 0.9%포인트 낮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 긍정적인 행동을 했다는 응답은 69.9%였다. 행동 유형별로는 ‘피해학생을 위로하고 도와줬다’가 36.1%로 가장 많았고, ‘가해자를 말렸다’ 18.8%, ‘주변 어른들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 15.0%가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주체로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이 36.4%로 가장 높았다. 담임교사는 30.2%로 나타났다.
예방교육 방법으로는 수업 내용에 포함된 예방교육이 28.3%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캠페인·동아리·연극·영화 등 학생 참여 활동 25.6%,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 등 교육 프로그램 20.7% 순이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학교별 학교폭력 예방 대책과 현장 지원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학생 참여형 예방교육과 관계 중심 생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직접 가해·피해 역할극에 참여하는 학교폭력 예방 공연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 스포츠 활동 활성화와 학교문화 책임규약 운영, 학부모 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 자료 보급 등을 통해 학생·교직원·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예방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학교별 예방 대책과 현장 지원에 적극 반영하고, 교육청과 경찰,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학생들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학교의 교육적 해결과 갈등 조정 역량을 높여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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