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남강 일원, 국가유산 명승으로 거듭난다


자연경관에 유람·항전 역사 더해져, 역사문화경관 가치 인정

진주 촉석루와 남강 일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경남도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진주 촉석루와 남강 일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경남도는 9일부터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지질명승조경분과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주 촉석루·남강 일원은 남강의 넓은 수면과 자연암벽, 그 위에 자리한 촉석루와 성곽, 수변의 의암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빼어난 수경과 조망경관을 이루는 진주의 대표적인 경승지다.

고려·조선시대부터 산수 유람과 교유, 제영의 대상이었으며 촉석루를 중심으로 사신과 빈객을 접대하고 연회와 풍류를 즐기는 등 오랜 누정 문화가 이어져 온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촉석루는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의 3대 누각으로 꼽힌다. 평시에는 남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공간이자 과거시험의 고사장으로 활용됐으며 전시에는 진주성의 남장대로서 군사 지휘소 역할을 수행했다.

진주성은 남강 북안의 구릉과 자연절벽을 활용해 축조됐으며, 임진왜란 당시 1·2차 진주성 전투가 벌어진 역사적 장소다. 당시 남강과 자연절벽은 천연의 방어지형으로 기능했다.

김시민·김천일·황진·최경회 등 역사적 인물들의 항전과 의암을 중심으로 한 논개의 순국과 충절에 대한 기억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진주 촉석루·남강 일원은 오랜 경승과 유람의 역사 위에 임진왜란 당시의 항전과 순국의 역사가 중층적으로 축적된 역사문화경관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역사적·학술적 가치도 높다. 하륜의 '진주촉석루기'를 비롯해 이곡·이색·김일손·정약용 등이 남긴 시문과 조선왕조실록, 어우야담, 의암사적비 등 관련 기록이 풍부하게 남아 있다.

또 '진주성도'를 비롯한 회화와 근대 사진, 관광엽서 등 다양한 자료가 전해지고 있어 진주 촉석루·남강 일원의 역사적 형성 과정을 통시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학술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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