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진 어르신 발견·신고한 의용소방대원…"당연히 해야 할 일"


부여 충화면 오하나 씨, 폭염에 쓰러진 주민 발견해 즉시 119 신고
사회복지사·의용소방대원 경험 살려 침착하게 대응

오하나 부여군 충화면 의용소방대원. /부여소방서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33도의 폭염 속 길가에 쓰러진 고령의 주민을 발견하고 침착하게 구조한 한 주민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부여군 충화면 충화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여시니어클럽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오하나 씨다.

오 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30분쯤 충화면 복금3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던 중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당시 기온은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 씨는 곧바로 차량에서 내려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한 뒤 지체 없이 119에 신고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다.

평소 의용소방대 활동을 통해 익힌 응급 대응 경험과 사회복지사로서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살펴온 경험이 빛을 발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초기 대응과 신속한 구조가 중요한 만큼 오 씨의 빠른 판단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는 데 도움이 됐다.

가족과 함께 충화면으로 귀촌한 지 5년째인 오 씨는 평소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등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자신의 선행에 대해 "사회복지사이자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고광종 소방서장은 "폭염 속에서 위기에 처한 이웃을 발견하고 헌신적으로 대처한 오하나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을 더욱 강화하고 주민 모두가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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