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한산모시를 만들며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온 어머니들의 삶이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로 다시 태어난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오는 9월 30일 오후 7시 30분 충남도청 문화예술회관에서 전통예술단 혼의 '어머니 손끝에서 피어나는 삶의소리 (苧産八邑 길쌈놀이)' 공연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천 한산모시의 제작 과정과 그 속에 깃든 어머니들의 삶과 노동, 가족을 향한 마음을 전통예술로 풀어낸 작품으로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우수 공연을 통해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한 올의 모시가 한 벌의 옷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무대에 담아내며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길쌈 문화의 가치와 그 안에 녹아 있는 삶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한다.
한산모시는 여성들의 섬세한 손길과 오랜 인내를 통해 완성돼 온 충남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다. 공연에서는 모시풀을 재배하고 실을 만들고 베를 짜는 일련의 과정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특히 단순히 모시 제작 과정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된 노동 속에서도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온 어머니 세대의 삶과 마음을 예술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통예술단 혼은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춤과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무대 요소를 결합해 한산모시와 길쌈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섬세한 춤사위와 역동적인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 제목에 담긴 ‘삶의소리’처럼 이번 무대는 길쌈이라는 전통 노동을 넘어 우리 어머니 세대가 살아온 시간과 가족을 향한 마음을 예술로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지역의 전통문화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원 충남문화관광재단 문예진흥본부장은 "한산모시와 길쌈 문화에는 지역의 역사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 살아온 어머니 세대의 삶과 마음이 담겨 있다"며 "이번 공연이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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