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구례=김영신 기자] 지리산 대화엄사가 여름밤 인문 문화 프로그램 '화야몽(華夜夢)'을 통해 지역 출신 작가와 함께 삶과 문학, 공동체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화엄사는 지난 22일 경내에서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알려진 전남광주시 구례군 출신 정지아 작가를 초청, 화야몽 두번째 행사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리산 바람이 지나고, 별빛 아래 차 한 잔'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정 작가는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사람 사이의 관계와 공동체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 작가는 '관계를 잘 맺는 삶이 곧 행복한 삶'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웃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학벌이나 외형적인 성공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온기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 역시 한 편의 위대한 문학작품 못지않은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강연에 앞서 대금과 가야금으로 구성된 구례향제 줄풍류 식전 공연도 펼쳐졌다. 전통음악의 선율과 고찰의 밤 풍경이 어우러지며 행사 분위기를 더했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오늘의 담론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이루는 화엄의 가르침과 궤를 같이한다"며 "참가자들에게 삶과 인연을 돌보는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엄사는 이번 '화야몽'을 계기로 사찰 문화행사를 일회성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1박 2일, 2박 3일 일정의 체류형 인문 여행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엄사는 가을철 문화행사로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2026 제22회 화엄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문화제에는 가수 최백호와 국카스텐 등이 출연해 음악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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