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천은사에 재즈가 흐른다…'2026 지리산재즈페스티벌' 개최


9월 4~5일 'Jazz in the Silence'…지리산 자연·조용한 사찰과 재즈의 만남

오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전남광주시 구례군 천은사에서 2026 지리산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은 행사 홍보물. /천은사

[더팩트 l 구례=김영신 기자] 지리산의 고요한 자연과 천년고찰의 공간에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진다.

대한불교조계종 천은사(주지 대진스님)는 오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전남 구례 천은사 경내 수변무대와 야외무대에서 '2026 지리산재즈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Jazz in the Silence-고요 속의 재즈'다. 분주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지리산의 자연과 사찰의 고요 속에서 재즈를 온전히 감상하는 음악축제로 마련됐다.

특히 천은사의 고즈넉한 공간과 재즈의 자유로운 즉흥 연주가 만나 음악의 깊이와 현장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날인 9월 4일에는 구례 기독중창단 커뮨을 시작으로 박상아 Jazz Cats, 신경숙 Smooth Jazz Band가 무대에 오른다.

구례 기독중창단 커뮨은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을 담은 무대를 선보이며, 박상아 Jazz Cats는 따뜻한 감성과 즉흥 연주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사운드로 관객을 만난다. 이어 신경숙 Smooth Jazz Band가 친숙한 선율을 세련된 재즈로 풀어내며 첫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에는 낮부터 다양한 재즈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NS Jazz Band가 절제된 사운드로 정통 재즈의 깊이를 들려주고, DONKEY’S Project는 탭댄스를 타악기로 활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운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저녁 공연에는 국내 최초 K-팝 재즈 그룹 SM Jazz Trio와 '스캣의 여왕'으로 불리는 말로 밴드가 출연한다.

SM Jazz Trio는 익숙한 K-팝을 재즈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말로 밴드는 자유로운 스캣과 보컬 연주로 관객을 재즈의 즉흥성과 매력 속으로 이끌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약 900명이 예약을 마치는 등 관객들의 관심도 높다.

9월 5일 저녁 공연에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구례 백두대간생태교육장에서 천은사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돼 행사장 주변의 주차 혼잡을 줄이고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재즈와 함께 사찰에서 머물며 공예와 자연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Temple Craft Retreat'는 9명의 공예작가와 함께 사찰에 머물며 공예·자연·재즈를 경험하는 1박 2일 체류 프로그램으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유료로 진행된다.

천은사 주지 대진스님은 "소리가 있어 음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이 있기에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며 "이번 지리산재즈페스티벌이 관객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선물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 조금 가벼워진 마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리산의 자연과 천은사의 고요, 그리고 재즈의 자유로운 선율이 만나는 이번 축제는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가을 음악여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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