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석유화학 사업 재편 본격화…원료 수급 대책 마련 나서


NCC 생산 능력 352만t→213만t 감축…여수시·기업·관계기관, 하부공정 피해 최소화 논의

20일 금호석유화학 여수1공장에서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업계 사업 재편 본격화를 앞두고 여수시와 기업, 관계기관 등이 모여 간담회를 열었다. /여수시

[더팩트 l 여수=김영신 기자]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업계의 사업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원료 수급 불안과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작됐다.

여수시는 20일 금호석유화학 여수1공장에서 전남광주시와 공동으로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관련 기업 소통 간담회'를 열고 사업 재편에 따른 현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취임 후 첫 여수산단을 방문한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서영학 여수시장을 비롯해 여천NCC,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폴리미래, 한국바스프,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과 한국화학산업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핵심 쟁점은 NCC 설비 감축에 따른 기초유분 공급 감소다.

정부의 '석유화학 사업 재편 여수 1호' 승인에 따라 여수산단 NCC 생산 능력은 기존 352만t에서 213만t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에틸렌과 프로필렌, BTX 등의 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하부 공정 기업의 생산 차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참석자들은 기업별 원료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협력업체 지원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여수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하반기 마련할 예정인 '화학산업 생태계 강화 종합대책'에 협력업체 지원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하부 공정 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설비 신·증설에 필요한 국비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여수국가산단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제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제조업의 뿌리"라며 "원료 수급 불안과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 지원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이번 사업 재편을 고부가가치·친환경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산단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기업의 경영 부담과 고용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현재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해 R&D와 고용안정, 금융 지원 등 19개 사업에 3707억 원 규모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 특별법 제정 등 산업단지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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