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전남광주시는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과 시민 안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2026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군·경, 민간기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비상 대비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군사연습과 연계해 전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이번 을지연습은 광주·전남 통합 후 처음 실시하는 비상 대비 훈련으로, 전남광주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제31보병사단, 광주·전남 경찰청, 제3함대사령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 지역 주요기관들이 함께 참여한다.
을지연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전시종합상황실은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가 개별 운영하던 방식이 아닌 통합 운영으로 지휘 체계를 일원화한다. 상황 관리는 광주, 전남 등 권역별로 유지한다.
전남광주시는 훈련 첫날인 18일 오전 6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비상연락망과 비상소집 문자·전화 발송 체계 등 비상소집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이어 최초 상황 보고회를 시작으로 전시 직제 편성 훈련과 전시 창설기구 설치·운영 등 전시 전환 절차를 숙달하고, 충무 사태별 조치 사항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다.
훈련 둘째 날인 19일에는 북한 도발 양상을 반영해 국가 중요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 대응 훈련을 시·구·군별로 실시한다.
한빛원전본부에서는 미확인 드론 공격과 적 특수작전부대의 침투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KTX 광주송정역에서는 생물테러 상황을 가정한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민·관·군·경 등 관계기관 간 신속한 상황 전파와 초동조치, 현장 대응 및 협조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셋째 날인 20일 오후 2시에는 적기·미사일 공습 상황을 가정한 전국 단위 민방공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가까운 지하 대피시설 등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해야 하며, 일부 도로에서는 긴급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한 긴급 차량 길 터주기 훈련을 병행한다.
광주미디어센터에서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민방위 대피 훈련과 연계해 전시 방송사 기능 마비 상황에 대비한 비상 방송 제작·송출 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비상 상황에서도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송 기능 유지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준영 전남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최근 중동 지역의 무력충돌 등 국제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전시 대응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미흡한 사항은 적극 보완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비상 대비 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