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여수시에서 11일 국가유산청, 여수시, 주한영국대사관과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거문도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국가유산청은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기술 지원과 사업 방향 검토, 조사·연구·홍보 등에 협력한다.
전남광주시는 지역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여수시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사업 발굴, 지역 축제·전시 기획 등을 맡는다. 주한영국대사관은 거문도 사건 관련 역사·고증자료 제공과 공공외교 분야에서 협력한다.
특히 협약에 앞서 박진석 경남대학교 교수가 실시한 사전 고증조사를 통해 영국 국립공문서관(The National Archives)과 국립해양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이 보유한 거문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자료에는 우리나라 최초 테니스장과 해저통신시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과 거문도 주민·영국군 간 토지 임대차 계약문서 등 그동안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포함됐다.
전남광주시는 이를 분석해 여수 거문도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선 사전 고증조사 성과도 공유했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거문도 내항 일대에 형성된 근대 거리로, 근대 문물 유입의 흔적과 근대 가옥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어촌마을의 생활사를 간직하고 있다. 19세기 말 세계 열강의 각축 속에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역사적 공간으로, 2024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와 함께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은 도서지역 지방자치제도 시행의 역사를 보여주는 근대 건축물로,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은 동아시아를 연결한 근대 산업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길용 전남광주시 문화정책관은 "거문도의 근대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면서 지역주민의 삶과 교육·문화가 함께 발전하도록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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