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해가 지면 사람들은 시원한 바람과 낭만을 찾아 야간 축제로 발길을 옮긴다. 영주시가 올해 선보이는 '2026 영주 시원나잇 페스타'는 단순히 더위를 식히는 행사를 넘어, 도시의 밤을 관광자원으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다.
영주시는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 시민운동장 일원에서 '2026 영주 시원나잇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영주시가 주최하고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문정둔치에서 열린 물놀이 중심의 '시원(ONE)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행사다.
공연과 미식, 체험, 지역상생을 결합한 체류형 야간축제라는 점에서 영주 여름축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낮보다 밤이 더 즐겁다"…영주의 새로운 관광 전략최근 국내 관광 트렌드는 '야간관광'이다.
한낮의 폭염을 피해 저녁 시간대 소비와 체류를 늘리는 것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새로운 과제가 됐다. 영주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축제를 '밤'에 집중했다.
축제의 핵심은 단연 '낭만야장'이다.
은은한 조명 아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기존 축제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콘텐츠다. 여기에 비가 내리는 듯한 감성 연출을 더해 도심 한가운데서도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단순한 먹거리 공간이 아닌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다.
◇EDM과 보이는 라디오…밤을 채우는 감성 콘텐츠밤이 깊어질수록 축제는 더욱 뜨거워진다.
대형 무대에서는 여름밤 분위기를 끌어올릴 '시원 EDM SHOW'가 펼쳐지고,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보이는 라디오'가 진행된다.
EDM 공연은 젊은 세대에게 역동적인 축제 분위기를 선사하고 보이는 라디오는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형 콘텐츠로 운영된다.
음악과 먹거리, 휴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영주만의 여름밤이 완성되는 셈이다.
◇3일 내내 이어지는 초특급 공연…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이번 축제는 공연만으로도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첫째 날인 31일에는 개막공연 & 싱싱콘서트가 열린다.세계유교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싱싱콘서트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힙합과 발라드, K-POP을 넘나드는 김하온, 신예영, 피프티피프티, 다이나믹듀오가 무대에 올라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공연 구성으로 첫날부터 대규모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날인 오는 8월 1일에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음악축제로 꾸며진다.
박은경, 송실장, 이찬원이 출연해 트로트와 대중가요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인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한여름 밤의 흥을 이어간다.
마지막 날에는 전국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제3회 영주 서천강변가요제가 열린다.
이어 트로트 스타 박상철의 축하공연과 함께 대세 걸그룹 리센느가 출연하는 시원뮤직페스타Ⅱ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공연만 있는 축제가 아니다…체험과 먹거리, 상생까지 담았다'2026 영주 시원나잇 페스타'는 무대 공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워터아케이드존,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존, 다양한 지역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존이 운영된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지역상생마켓은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핵심이다.
지역 업체들이 직접 판매에 참여하고, 축제 방문객이 지역 상권까지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영수증 연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영주시는 이번 축제를 단순한 여름 행사가 아닌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관광 콘텐츠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낮에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시원나잇 페스타를 즐기며 숙박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전국 지자체들이 야간관광 경쟁에 뛰어드는 가운데 영주 역시 지역만의 차별화된 야간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의미 있는 도전으로 평가된다.
시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사장 안전관리와 교통대책, 주차 운영, 응급의료 지원체계를 사전에 종합 점검하고 현장에는 안전요원과 운영인력을 집중 배치해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올해 시원나잇 페스타는 기존 물놀이 중심 축제에서 공연과 먹거리, 체험이 어우러진 여름밤 축제로 새롭게 선보인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영주의 밤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영주만의 특색을 담은 축제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 영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영주의 밤이 여름 관광의 중심이 된다여름 축제는 많지만, 도시의 밤 전체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만드는 축제는 흔치 않다.
'2026 영주 시원나잇 페스타'는 물놀이 행사에서 출발해 공연과 미식, 체험, 지역상생, 야간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여름 축제로 진화했다.
한낮의 폭염이 잦아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영주의 여름밤. 화려한 음악과 맛있는 음식, 낭만적인 야장이 어우러지는 시민운동장에서 방문객들은 올여름 가장 특별한 추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영주의 여름은 이제 낮보다 밤이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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