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전남광주=김영신 기자] 생성형 AI가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 표정, 움직임까지 학습·합성하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배우의 디지털 권리 보호가 새로운 산업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한국연극배우협회와 (주)KDDC가 배우의 고유한 디지털 데이터를 공식적으로 기록·관리하기 위한 디지털 DNA 구축에 나선다.
13일 한국연극배우협회와 KDDC는 배우 디지털 DNA 구축 및 디지털 권익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배우의 얼굴, 음성, 표정, 움직임 등 고유한 디지털 특성을 안전하게 기록·관리하고, AI 콘텐츠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인증·보관·활용 체계를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디지털 DNA는 배우의 얼굴, 음성, 표정, 움직임 등 개인 고유의 디지털 특성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안전하게 등록·보관·인증·활용하기 위한 디지털 자산 관리체계다. 생성형 AI 기술 확산으로 무단 합성, 딥페이크, 초상·음성 도용, 비동의 AI 학습 등 새로운 권리 침해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권리자의 사전 동의와 참여를 기반으로 한 공식 데이터 관리체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배우 디지털 DNA 등록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디지털 초상권 보호 및 권익 증진 △AI·디지털 콘텐츠 관련 공동 세미나 및 교육사업 △공연·영상·문화콘텐츠 분야 공동 프로젝트 △디지털 콘텐츠 및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KDDC는 배우의 디지털 DNA 데이터를 단순한 콘텐츠 제작 소스가 아니라, 권리 보호와 합법적 활용을 위한 공식 디지털 원천 데이터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원본성 관리, 사용 이력 추적, 접근 권한 관리, 보안 저장, 라이선스 기반 활용 구조 등 AI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권리 관리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디지털 DNA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원본 인증, 고도화된 암호화 기술, 비가시성 포렌식 워터마킹, DRM 기반 접근 제어 등 다양한 기술적 보호 장치의 적용도 검토·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석 KDDC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 표정까지 하나의 중요한 디지털 자산이 된다"며 "디지털 DNA는 단순한 3D 데이터 구축이 아니라 배우의 디지털 정체성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연극배우협회와 함께 배우의 공식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인증·보안·권리 관리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AI와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우의 얼굴, 목소리, 표정, 움직임도 새로운 보호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회원들이 자신의 디지털 권리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고,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배우 디지털 데이터의 권익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AI 기반 콘텐츠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지속가능한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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