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경북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농협중앙회 경북농협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농심천심(農心天心) 국민참여단'을 공식 출범시키며 재능기부를 통한 도농 상생 운동을 본격화했다.
11일 영주시 장수면 성곡마을. 초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농촌마을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모였다. 경북농협이 마련한 '농심천심 국민참여단' 발대식에는 엄태현 영주부시장(시장 권한대행), 이상근 영주시의회 부의장,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김진욱 NH농협은행 경북본부장, 남정순 영주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봉사단원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농촌의 필요와 도시의 재능 연결하다
'농심천심 국민참여단'은 도시민과 공공기관, 대학 등이 보유한 다양한 재능과 전문성을 농촌에 나누고 농촌은 치유와 쉼, 공동체의 가치를 도시민과 공유하는 상생형 프로그램이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단순한 일회성 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도농 교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날 참여단에는 경북농협을 비롯해 대구한의대학교, 코레일 경북본부, 한국전력공사 경북본부, 고향주부모임 경북도지회 등이 함께 참여해 각 기관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쳤다.
◇주민 삶에 스며든 맞춤형 재능기부
봉사활동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 촬영은 물론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이 진행됐다. 대구한의대학교 의료진은 한방 진료와 침 치료를 제공하며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경북본부는 노후 전기시설 점검과 친환경 고효율 LED 조명 교체를 실시해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봉사단은 주민들을 위한 비빔밥 중식 봉사도 함께 진행하며 마을 주민들과 정을 나눴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의료서비스와 전기 안전 점검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이런 활동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나눔을 넘어 농촌 희망을 지원하다
경북농협은 재능기부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에도 나섰다.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 삼계탕 50박스(100개)와 생필품 150세트를 마을에 전달했다. 농가 보수용 자재와 기증 물품 등 총 15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은 농촌 주민들의 생활 안정은 물론 농촌 공동체의 활력 회복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농업·행복농촌 위한 상생 실천"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발대식에서 "농업·농촌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재능기부에 동참해 준 도시민과 유관기관 임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망농업·행복농촌 실현을 위해 현장 맞춤형 재능기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엄태현 영주부시장도 "농협의 농심천심 운동과 연계한 재능기부 활동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의미 있는 나눔"이라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드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종득 국회의원 역시 축전을 통해 "도시민과 공공기관, 대학이 함께하는 나눔과 봉사 활동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농 상생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기대
'농심천심 국민참여단'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도시민이 농촌을 찾아 일손돕기와 체험, 봉사, 여행 등을 함께하는 참여형 교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농촌은 도시민에게 쉼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는 농촌에 전문 지식과 문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농촌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시대. 성곡마을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의 실천은 도시와 농촌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씨앗이 되고 있다.
경북농협은 앞으로도 '농심천심 국민참여단'을 중심으로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촌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상생 사업을 이어가며, 농촌에 희망을 심고 공동체의 온기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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