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마무리…전통과 현대 잇는 '체험형 문화축제' 도약


공간 통합·야간 콘텐츠·참여형 프로그램 강화로 세대 공감 이끌며 '문화 브랜드' 가능성 확인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고유 제후 단체 기념사진 /영주시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를 대표하는 '202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선비, 세대를 잇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순흥면 일원에서 펼쳐지며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 공간 통합으로 완성도 높이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분산 운영되던 행사장을 순흥면 일대로 통합한 점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선비촌, 선비세상, 선비문화수련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축제의 몰입도와 정체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단순한 '행사 나열형 축제'를 넘어, 하나의 이야기와 흐름을 갖춘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재구성됐다는 평가다.

영주 향교의 붓글씨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영주시

◇ 개막부터 폐막까지…전통 재해석

축제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개막식에서는 제8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식과 함께 김덕수·앙상블 시나위의 공연이 펼쳐지며 분위기를 달궜고, 역사 강사 최태성이 참여한 '선비아카데미'는 대중성과 교육성을 동시에 잡으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날에는 한복 패션쇼와 체험 중심의 '선비소풍', 전통 다례와 궁중예술이 결합된 '선비다악'이 이어지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폐막식은 국악인 박애리의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큰별쌤 최태성과 함께하는 선비아카데미는 많은 방문객이 참여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주시

◇ 낮과 밤이 다른 축제…'달빛야행' 인기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야간 콘텐츠였다. 소수서원 일원에서 진행된 '선비달빛야행'은 유등 전시와 국악 공연, 야간 개장이 어우러지며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즈넉한 서원과 조명이 결합된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보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선비촌과 선비세상에서는 마당놀이 '덴동어미 화전가', 서당교육, 장원급제 체험, 천연염색, 다도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어린이 선비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국제 장승·토템폴 문화제는 국내외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선비세상과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진행된 어린이 선비축제 모습 /영주시

◇도심까지 확산된 축제 열기

영주 도심 '문화의 거리'에서는 댄스 챌린지와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열기를 확산시켰다.

또한 농특산물 판매, 각종 공모전, 전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지역 경제와 문화가 결합된 '체류형 관광 축제'로 가능성도 확인했다.

소수서원에서 선비풍류 국악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영주시

◇ "선비정신, 시대를 넘어 공감하다"

영주시는 셔틀버스 운영, 안전 관리, 가격 안정화 등을 통해 축제 운영의 완성도를 높였다. 과도한 공연 중심 구성을 지양하고 '선비정신'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축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축제를 넘어 '문화 브랜드'로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선비문화'라는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문화 브랜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통과 체험, 교육과 공연이 균형을 이룬 이번 시도는지역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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