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명=정일형 기자] 경기 광명시가 여름철마다 시민 불편을 유발하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선다.
광명시는 5~7월을 '러브버그 집중 방제 기간'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방역 활동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발생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통상적인 집중 발생 시기인 6월보다 한 달 이른 5월부터 대응을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지난 2년간 발생 추이를 분석하고,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2차례 유관부서 합동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 체계를 사전에 점검했다.
이번 방제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안전총괄과, 정원도시과, 자원순환과가 참여하는 '긴급방역대책반'을 구성해 추진된다. 각 부서는 방역 총괄, 인력 지원, 서식지 관리, 사체 처리 등 역할을 나눠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장 대응도 강화된다. 보건소 방역 인력 16명을 2인 1조로 편성해 총 8개 반을 운영하고, 19개 동 자율방재단과 협력해 정기 예찰과 방역을 실시한다. 민원이 대량 발생할 경우에는 긴급방역대책반이 즉각 대응에 나선다.
방역 장비도 대폭 확충했다. 동력 분무 특장차와 수동 분무기, 전기·태양광 포충기, 기피제 분사기함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고, 충분한 방역 약품을 확보해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방제는 시기별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5월에는 유충 서식지 차단에 집중해 산림 인접 지역과 화단의 낙엽, 부엽토를 제거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서식 환경을 사전에 차단한다.
6월부터는 성충 출몰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출몰이 확인되면 즉시 물을 활용한 살수 방제를 실시하고, 대량 발생 시에는 살충제를 병행 사용한다.
특히 광명시는 러브버그가 법정 감염병 매개 해충이 아닌 점을 고려해 평상시에는 물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 방식을 우선 적용하고 약제 사용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거지 인근 산림과 등산로에는 끈끈이 트랩과 야간 유인 포집기를 설치해 물리적 방제도 병행한다. 산림재난대응단은 순찰 과정에서 장비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은 "러브버그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유관부서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해 시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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