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건양사이버대학교 장애인 성악 합창단이 병원 로비를 따뜻한 위로의 무대로 바꿨다. 환우와 의료진을 위한 음악회가 열리며 현장은 박수와 감동으로 가득 찼다.
건양사이버대학교 디지털미래평생교육원은 지난 23일 오후 건양대병원 1층 스마트가든에서 장애인 성악 합창단 ‘KYCU 에바다 Vocal 앙상블’이 환우와 의료진을 위한 ‘힐링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 특성화 성악 합창 과정을 수료하며 음악적 기량을 키워온 교육생들이 병마와 싸우는 환우들과 의료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환우와 가족, 병원 교직원 등 많은 관객이 모였다. 공연이 시작되자 이동하던 발걸음이 멈추고 링거대를 잡은 환우들도 무대 앞에 머물며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합창단은 ‘고향의 봄’, ‘오빠 생각’, ‘귀여운 꼬마’, ‘친구’ 등을 선보이며 순수하고 따뜻한 화음을 전했다. 특히 단원들이 부모와 함께 꾸민 합창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기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피아노 독주 ‘엘리제를 위하여’, 독창 ‘그네’, ‘비요일의 꽃비’ 등 개인 무대도 이어졌다. 공연의 열기는 색소폰 솔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한층 고조됐다.
무엇보다 건양교육재단 설립자인 김희수 박사가 직접 색소폰 연주자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90대의 고령에도 정성껏 준비한 무대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KYCU 에바다 Vocal 앙상블’은 중부권 대학 최초의 장애인 합창단이다. 단원들은 건양사이버대 디지털미래평생교육원 과정을 통해 기초 발성, 호흡, 발음 교정, 표현력, 무대 매너 등을 체계적으로 익혀왔다.
합창단을 지휘한 선용인 대우교수는 "‘에바다’는 ‘열려라’라는 뜻"이라며 "음악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닫힌 마음이 열리고 오늘의 하모니가 환우들에게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혜정 디지털미래평생교육원장은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성장한 학습자들이 사회와 직접 소통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의미 있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양사이버대 디지털미래평생교육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을 위한 언어 활용 능력 향상, 안전 생활 교육, 직장 예절,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맞춤형 평생교육 과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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