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지역 5개 대학과 손잡고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에 나선다.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심화 과목을 이수하고 고교 학점은 물론 향후 대학 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다.
충남교육청은 공주대학교, 단국대학교, 백석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충남대학교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고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직접 연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참여한 대학들은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학교 밖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보다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해졌다.
핵심은 대학이 고교 심화 수준의 전문 과목을 직접 개설하고 이를 이수한 학생에게 고등학교 학점과 함께 해당 대학 진학 시 대학 학점까지 동시에 인정하는 방식으로 캐나다의 이중학점제(Dual Credit), 미국의 이중등록제(Dual Enrollment)와 유사한 제도로 평가된다.
충남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 2024년 12월 발표한 운영 방안에 따라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전국 확산 시점에 맞춰 5개 대학과 동시에 협약을 맺었다. 참여 대학 모두 현행 학칙 내에서 즉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적 기반도 마련 중이다.
충남교육청과 각 대학은 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5~6월 중 과목 개발과 적합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2026학년도 2학기(9~12월)부터 본격적인 수업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업은 대면 방식이 원칙이며 필요 시 실시간 원격수업도 병행된다. 이수 결과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학생의 학습 이력으로 관리된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번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은 충남의 모든 학생이 학교 규모나 지역에 관계없이 대학 수준의 양질의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 대학과의 견고한 협력을 통해 고교학점제가 도내서 내실 있게 자리 잡고 지역 정주 인재를 양성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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