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보고를 취소했다. 김민석 대표는 조사 결과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었다며 당내 피해를 본 인사들에게 사과했다. 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오는 5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당초 예정됐던 자체 조사 결과 보고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신천지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 누구도 그런 부분을 인지적으로 주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라도 본의 아니게 피해 입으신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애초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박선원 조사단장이 신천지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보고 일정이 취소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말씀하시면서 울컥하시기도 했고, 긴 분량으로 진솔하게 사과하셨다"며 "의원들도 잘 결정하셨다고 박수를 치면서 보고하지 않는 것으로 종료됐고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유튜버들이 특정 지역에 다수의 신천지 당원이 가입했다는 식의 주장을 최근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향후 처리 방식은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수사 의뢰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를 하거나 당내에 이 문제로 더 큰 갈등을 일으키자는 취지로 의견을 낸 의원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조작기소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오는 5일 국회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하기 위해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모든 의원이 당론으로 채택하는 데 별다른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당내 일부에서 제기됐던 우려와 달리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법안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미 법안이 발의돼 있고 공소청 등 바뀐 내용에 대해서는 정리해서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일부 수정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에 있는 안을 가지고 고치는 정도가 될 것이라 큰 틀에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은 당내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기로 하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만큼 원내 차원의 논의를 더 거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오는 5일 본회의에서 민주유공자법과 도시정비법, 도시정비촉진법, 용산공원특별법 등 처리를 조정식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고 국민의힘과도 협의할 계획이다. 내란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과 북한 지뢰 도발 관련 결의안도 같은 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