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차지호 "외교부, 美 대통령 말 한마디에 휘청"…조현 "일방적 수용 아냐"


차지호 "국민 자존심 눌러가며 얻은 게 뭔가"
"한미동맹에 모든 것 걸고 있는 것 같아"
조현 "더 좋은 방안 찾아 보고할 것"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대미 외교 기조를 두고 왜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휘청거려야 하느냐며 미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외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대미 외교 기조를 두고 "왜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휘청거려야 하느냐"며 미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외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 의원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을 향해 "우리는 국민의 자존심을 눌러가면서도 낮은 자세로 미국에 임했다. 그 결과가 뭐였느냐"며 "수많은 약속이 뒤집히는 것을 보고도 왜 우리 외교부 장관은 미국에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 등을 거론하며 "우리는 왜 대안이 없고 미국이 그렇게 이야기했을 때 다른 국가들과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없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동맹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 같다"며 "전 세계 192개 국가 중 왜 우리는 한 나라에 의존해서 살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미 방향을 바꾸셨다"며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춰 대미 외교와 대중 외교 등 외교 정책의 틀을 다시 짜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조 장관은 "미국 투자 문제만 해도 한국이 가장 늦게 타결됐고,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 절차 등을 끝까지 주장했다"며 "일방적으로 다 받아들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해 9월 발생한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에 대해서도 "당시 수습만 한 것이 아니라 항의도 했다"며 "그 결과 미국 측과 합의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실용적 외교와 사대적 태도를 지양하는 당당한 외교를 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 좋은 방안을 찾아 외통위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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