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유연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전격 방문해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동한 뒤 당일 북한으로 복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개통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단둥에 도착했으며, 왕 주석이 전 일정을 동행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와 축원을 전달했다.
이번 일정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함께 배석했다. 당초 일각에서 제기됐던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접견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25일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리는 '항미원조기념일'을 계기로 이뤄졌다. 아울러 최근 정식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이동 경로로 택해 직접 방문한 만큼, 북·중 간 경제 및 인적 교류 확대를 대내외에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왕 주석은 오전 항미원조기념관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했으며, 양측은 기념탑에 헌화·묵념한 뒤 전시관 내 역사 유물과 사료를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기념탑 화환 리본을 직접 정돈하고 친필이 담긴 역사 사진을 기념관에 기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목숨과 피로 조선(북한)을 지원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을 추모한다"며 "항미원조 영웅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영원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총서기의 지난 6월 역사적인 조선 방문은 조·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양국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언급하며 "역사적 우의를 계승하고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 주석 역시 김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 "조선 당과 정부가 중·조 간 혈연으로 맺어진 우정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충분히 보여 주는 일"이라며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교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각자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자"고 화답했다.
오후 일정으로 김 위원장은 왕 주석의 안내를 받아 단둥 시내 자동차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현황을 보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현장 시찰을 끝으로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귀환할 당시 왕 주석이 신압록강대교까지 직접 나와 배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베이징 이동 없이 단둥에서 당일 일정을 마친 뒤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북한으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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