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하린 기자] 외교부가 일본 지도급 인사들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참배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간, 국민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에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공물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예대제는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 기간 참배는 보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3년 1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다.
외교부는 앞서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에도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의례용 공물을 보내고,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각료 4명이 직접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