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정부가 주우크라이나 대사의 본국 소환을 결정한 데 대해 "북한군 포로를 송환해 준 우크라이나에는 감정싸움을 하면서 북한에는 비굴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에서 사과 메시지까지 보냈는데도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라며 "과연 그럴 정도의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러우 전쟁에 수많은 북한군이 참전해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으로 오기를 원하는 북한군 포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우크라이나의 협조 없이 포로 송환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사를 본국 소환하는 초강경 대응을 하면서 북한에는 철저히 비굴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아이러니"라며 "국제사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편에 서기로 했다는 시그널로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전날 박희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에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사 본국 소환은 외교적으로 가장 수위가 높은 조치로, 지난 2008년 7월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던 당시에 권철현 주일 대사를 불러들인 이후 18년 만이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사과의 말이 담겨 있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지만,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어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사 소환 조치는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외교가 감정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한국 대사를 외교부로 초청해(invited)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외교적 항의 표시인 초치(summon)과 다르지 않지만 표현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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