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우크라 대사 본국 소환 결정…北 포로 갈등 지속


"양국 간 제반 현안, 원만히 해결되길 기대"
주한 우크라 대사대리 초치 이어 추가 조치

외교부는 8일 정부는 주우크라이나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비공개 합의'를 깼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정부가 주우크라이나대사를 본국에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희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질의에 "그 방안을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아주 곤혹스러워하고 사과의 말도 들어 있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안드리 베쉬킨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한 데 이어, 정부가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양국 간 갈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유엔(UN)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해당 사안을 북한에 있는 포로 가족들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사과를 요구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비밀 유지 합의를 서로 다르게 해석했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크라이나 측이 명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관계 진척을 위해서는 사실 또는 진실 관계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명확한 설명과 우리 측 요청에 대한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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