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 이어 하루 만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3일 조용술 대변인과 박성훈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잇달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을 문제 삼았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비현실적 평화 상상에 북한은 또다시 미사일 도발로 응답했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대응하는 시늉만 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나 홀로 평화만 외칠 것이 아니라, 북한의 노골적인 적대 행위에 원칙 있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직접 위협하고 불법적인 군사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강력한 억지력을 갖추고 도발에는 분명한 책임을 묻는 것이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평화의 신호로 착각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 수대변인도 이날 앞서 "북한은 오늘 새벽 또다시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김여정이 말한 '광대극의 표창'을 날려 보냈다"며 "그럼에도 이 정권과 군 당국은 아직도 '미상의 발사체'라는 비겁한 단어 뒤에 숨어 눈치만 보고 있으니,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이고 누구를 위한 군대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는 당장 대북 환상에서 깨어나 굴종적인 '종북 구걸 정책'을 폐기하라"며 "강력한 힘이 원칙이 뒷받침되지 않은 구걸식 평화는 국민에게 더 큰 모욕과 위험으로 돌아올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확한 제원 등을 분석하고 있다.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한미일 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상황과 안보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앞서 김여정은 전날 이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비난하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대화 제의를 일축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서도 책임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