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KDRT 2진, 8명으로 축소…'수색 환경·재건 전환' 반영


1진 44명에 비해 8명으로 크게 줄어
현지 지형 험준해…네팔 기조도 전환
수색 활동, 제한된 범위서 이뤄질 듯

외교부는 10일 대홍수 사태로 피해가 발생한 네팔에 8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이 오는 1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위어댐 부근에서 KDRT 구조팀이 드론 수색을 하는 모습. /외교부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네팔 대홍수 사태로 한국인 9명의 연락 두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이 오는 11일 현지에 도착한다. 규모는 44명이었던 1진에 비해 크게 줄어든 8명으로, 성격 또한 '소수의 수색·구조 인원과 재건·복구팀'이다. 험준한 수색 환경과 네팔 당국의 기조 변화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KDRT 2진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통해 오는 11일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구성 인원은 외교부, 소방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의료팀 각 2명으로 모두 8명이다. 활동 기간은 7일이다.

이에 따라 수색 작업은 이전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견된 KDRT 1진은 44명 규모에 소방청 소속 수색·구조 인력만 37명이었다. 반면 이번 KDRT 2진 구성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며 수색·구조 인력 또한 2명에 그친다. 이처럼 구조팀 중심의 구성이 아니다 보니 활동 기간도 10일이었던 1진에 비해 7일로 줄어들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극도로 험준한 현지 수색 환경과 네팔 당국의 기조 전환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현장에서 수색구조를 한 구호대의 현장 평가를 받았고, 재건·복구로 전환한다는 네팔 당국의 방침이 있었다"며 "그동안 수준으로 수색을 이어가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수색·구조 활동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KDRT 1진이 수색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소수의 수색팀이 신속대응팀, 대사관, 기업 지원팀과 협력해 연락 두절자 수색·구조 활동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연락 두절자 가족분들께서 지금 얼마나 답답하고 애타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지 상상하기도 어렵고 정부도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현지의 험준한 산악지형, 불안정한 지반 및 접근 여건, 몬순식의 예측 불가한 기상 등으로 인한 상당한 제약하에서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하며 수색 활동을 전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KDRT 2진의 현지 활동은 원칙적으로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은 피해국 정부의 요청 등을 고려해 피해국 또는 국제기구와 협력해 해외긴급구호를 수행하도록 규정한다. 2진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우리 비정부기구(NGO)가 국내 기업으로부터 기부받은 1억 80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 약 4톤을 네팔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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