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프랑스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 위해 국방·안보 협력의 실질적 도약을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저는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여섯 가지 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국은 4월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정보교환 체계를 더욱 정교화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정비한다"며 "양국 군 간 협력의 안정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상호군수지원협정도 가능한 한 조속히 체결할 수 있도록 협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럽을 대표하는 방산 강국인 프랑스는 한국군의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왔다. 한국 기업들도 에어버스와 같은 프랑스 대표 방산기업과 차세대 기술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은 프랑스의 축적된 기술력,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호혜적인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경제·산업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경쟁력 제고와 지식재산 협력 분야의 두 건의 양해각서는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고도화하고 공동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번에 코트라와 비즈니스 프랑스 간 체결된 협력문건은 상대국 진출기업에 대한 포괄적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AI·양자·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을 산업과 시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올 4월 인공지능과 반도체, 양자기술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스타트업의 상호 시장 접근 확대, 기업과 연구기관 간 공동 R&D와 같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도 프랑스와 지난 4월 합의한 원자력 전 주기 협력을 한층 발전시킨 원자력 연구개발과 연료 공급 분야의 협력문건을 추가로 체결,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중장기적인 공급망 다변화 등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 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어제 생폴드방스에서 양국은 영상산업의 발전과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한 총 10억유로 규모의 뤼미에르 파트너십에 합의했다"며 "영화산업 태동과 성장을 이끌어온 프랑스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뛰어난 제작 역량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한국이 손을 맞잡고 '제7의 예술'로 불리는 영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함께 열어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정세와 관련해서는 "지난 4월 저는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회의에 참여해 해협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혔다"며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며 "동북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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