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중증에 가까운 권력 중독 증세를 보인다며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다고 직격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를 밀어붙이면 낭패 볼 것이라고 하길래, 제가 레임덕 신호라고 했더니 더불어민주당이 극도로 반발했다"며 "범여권 유력 정치인이 넉 달 만에 이 대통령 공소취소에 대해 사실상 반대로 180도 입장을 뒤집었는데, 대통령 지지율 폭락이 없으면 가능했겠나"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레임덕보다 더 큰 문제는 '권력 중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권력중독은 내 손에 쥐어진 권력은 영원할 것이고 '난 레임덕 예외'일 것이란 착각에서 비롯한다"며 "권력중독이 심화할수록 레임덕은 더 빠르게 다가오는 법이다. 불행하게도 현 정권은 이미 권력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근거로 먼저 '힘으로 밀어붙이는 정치에 의존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헌법상 근거 없는 방법으로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을 침해하는 것과 자기 재판을 없애기 위해 공소취소와 연임 개헌을 도모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이어 "민심을 거스르는 정책 기조를 수정하지 않고 고집하는 행태"라면서 "장윤기 부실 수사 등 경찰의 범죄 수사 역량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고조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강행하는 게 정형적인 권력중독 행태"라고 했다.
또 '최고권력자의 책임지지 않는 유체이탈 화법'도 도마 위에 올렸다. 정 원내대표는 "물가가 이미 크게 오르고 있는데, 경제부총리 지명자에게 추석 물가를 못 잡으면 지명을 취소하겠다는 무책임한 농담을 던진다든지, 경찰 수장을 몇 달째 공석으로 비워두면서 경찰관에게 뼈 깎는 각오로 자중하라고 질타하는 모습이 권력 중독자의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도대체 누가, 왜 이토록 위험한 상품을 졸속 도입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떠넘겼나"면서 "더불어민주당도 국조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다. 즉각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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