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임상 승인을 빠르게 처리해 달라고 부정 청탁하던 속도로 빠르게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넘은 범죄 혐의가 문제다. 이미 자질 검증에서 완전히 '아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특정 제약사의 코로나 신약 임상시험을 "챙겨봐 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전했고, 요청이 이뤄진 날부터 2주 뒤 실제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관련 사건에서 제약업체 대표 강 씨와 브로커 양 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알선뇌물약속 혐의 등을 수사한 뒤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나 의원은 "기소유예는 무죄가 아니라 범죄 혐의는 뚜렷하나 검찰이 한 번 봐줬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 후보자의 범죄 혐의가 코스닥 '주가조작'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의심했다. 나 의원은 "신약 개발회사 '제넨셀'에 투자했던 '세종메디칼'은 임상 승인을 호재 삼아 공시를 띄웠고, 이후 주가는 한바탕 롤러코스터를 탔다"라며 "세종메디칼은 결국 껍데기만 남아 올해 초 상장폐지"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의 부당한 권력 개입과 작전 세력의 머니게임, 그리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개미투자자들"이라며 "일련의 흐름 속에 도대체 어떤 검은 커넥션이 작동했는지 짙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했다.
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이날 출근길에 '공소취소 할 생각도, 수사지휘권 발동할 생각도 없다'라고 한 데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대표 의원이던 김 후보자가 180도 말을 바꿨다.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이 말을 믿을 국민이 단 한 명이라도 있겠는가"라고 일축했다.
나 의원은 "과거엔 '연어 술파티' 운운하며 불법 수사, 조작 기소라며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던 분이 이제 와서 장관 자리 하나 얻어보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즉각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