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李 대통령에 "인요한 적십자사 회장 인준 안 하는 게 좋겠다"


"당 내외 의견 수렴해 대통령께 전달"
인요한, 전날 국회 윤리위 취업심사 통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인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사진은 김 대표./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을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인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오전 경북 안동 경북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어제 당 내외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인 전 의원을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대한 임명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 이후 별도로 이 대통령과 시간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이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말씀만 드렸다. 당 내외 의견을 많이 수렴했다"고만 답했다.

지난 6월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된 인 전 의원은 전날 재취업을 위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통과했다. 윤리위는 지난 7월에도 인 전 의원의 취업 여부를 심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번 심사에서 재논의한 끝에 취업 가능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의 인준을 받으면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취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6월 22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인 전 의원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인 전 의원이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점을 두고 여권에서는 적십자사 회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보건의료·시민사회단체들도 인 전 의원의 의료관과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국면에서 보인 행보 등을 문제 삼아 부적격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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