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정국 교착 상태를 극복하고,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2030 청년층 표심 잡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거·금융 정책에서 청년 세대를 위한 실질적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을 집중 파고도는 동시에, 체감도 높은 실질적인 입법 대안을 제시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금융·자산 손실 책임 규명 △주거 불안정 해소 △노동·일자리 개혁 요구를 핵심 축으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금융·자산 분야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폭락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들은 정권이 만든 도박판에서 꿈과 재산을 도둑맞고 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누가 설계하고 누가 최종 지시했는지 특검으로 철저하게 규명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주거 정책과 관련해선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폐버스 청년주택' 발언을 겨냥해 여당의 인식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미래를 포기해야 할 청년들에게 이것이 해프닝처럼 던져야 할 말인가"라며 "장관까지 지냈던 국회의원 입에서 이게 나올 말인가. 그래 놓고 이제 와서 해프닝으로 봐달라, 죽을 만큼 두들겨 패놓고 그냥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끝내겠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일자리 분야에서는 대학 졸업 후 1년 이상 미취업 청년 비율(48.6%)을 제시하며 현금성 복지 정책 대신 노란봉투법 폐지 및 인공지능(AI) 시대 맞춤형 노동시장 개혁을 대안으로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청년 인재 발굴과 입법 대안 제시를 통해 청년 친화적 정당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30 미래 의제 연구소' 개회식에 참석해 청년 당원들이 제안한 의제를 당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도 이르면 이번 주 중 현장 방문을 추진해 민심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입법은 물론, 여론 조성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라며 "2030 세대에 확실히 통하는 대안을 제시해 지지율 상승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행보가 실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비판을 통한 반사이익에만 의존할 경우 청년층의 지속적인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후속 대책 등 피해자 보호 입법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향후 청년층 신뢰 확보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정부의 주거·금융 정책 실정이 드러나며 2030 세대의 지지율이 이탈하는 상황 자체는 국민의힘에 분명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다만 "결국 호재를 당 지지율로 견인하지 못하는 것은 지도부의 무능과 신뢰 부족, 중도 확장성 부재 때문"이라며 "단순한 비판을 넘어 청년층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과 대안 제시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반사이익에 기대는 대여 투쟁은 한계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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