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강원권(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당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지방선거 평가와 지역 공약, 당 운영 구상을 앞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송영길 후보는 9일 오전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강원도의 승리는 이재명 승리"라며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강원도의 승리를 정청래 당대표의 승리로 선전하지만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몇대몇으로 이겼냐 졌냐의 문제가 아니라 척결해야 할 정치세력을 민주당과 대등한 경쟁, 어쩌면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하는 세력으로 부활시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대통령의 공식 언급도 정면으로 부인하고 틀렸다고 말하고, 잘 싸우고 이겼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마인드로 민주당을 끌고 가서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총선 승리는 쉽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첫 번째로 '메가 지방성장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를 위한 공약으로 춘천·원주 바이오, DMZ 에너지 고속도로, 강릉 ITS 세계대회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 "일주일에 이틀 중앙당을 시도당으로 옮기겠다. 당대표가 되면 첫 번째 지방에 상주할 곳을 정해놨다"며 "강원도"라고 밝혔다.
강릉시장 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김 후보는 "강릉 승리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험지 승리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강릉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고, 당원 여러분께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는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기려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뽑았던 사람들이 뭉쳐야 하는데 전당대회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며 당내 분열 양상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반명 공세에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치하 때 이재명 대표의 바로 옆자리 짝꿍으로 야당탄압 정적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싸웠는데 정청래는 반명이라고 한다"며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과 맨 앞에 싸웠고 헌법재판소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윤석열 파면에 앞장섰는데 제가 반명이냐"고 반문했다.
합당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조국혁신당과는 하루빨리 통합하고 범민주진보연합은 단일대오로 일대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우리 당은 지금 반명을 외치면서 분열을 외치면서 신천지 의혹을 제기하며 갈라져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강원·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마친 뒤 오는 15일 전북·광주·전남, 16일 경기·서울 순회 경선을 거쳐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