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정치검사들 때문에 80년 전통의 검찰조직이 해체됐다"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검사 11년을 할 때 검사는 정의에 살고 정의에 죽는다고 배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사 시절 수사 경험을 언급하며 "4년 차 때 남부지청에서 5공비리 사건의 최대 성공작이었던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인지수사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의 집요한 수사 방해공작을 물리치고 나홀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전기환, 민정수석 이학봉, 서울시장 김성배, 민정비서관 손모 판사 등을 수사할 때 나는 하루 세 시간만 쪽잠을 자고 두 달 동안 남부지청 104호실에서 고군분투했다"고 회상했다.
홍 전 시장은 "전기환을 구속기소하고 배후 권력자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을 때 검찰총장과 평검사의 대결 구도가 언론에 폭로되는 바람에 검찰총장이 퇴진했고, 후임 검찰총장이 들어오자마자 나는 특수부에서 쫓겨나고 사건은 대검에서 뺏어가 축소수사로 끝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후 나는 통제할 수 없는 검사로 낙인찍혀 광주지검으로 좌천됐고 특수부 검사 4개월 만에 다시는 특수부 근처에는 가지 못하고 조폭·마약수사를 하는 강력부 검사로 검사 생활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또 "광주 조폭을 소탕하고 서울지검 강력부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끝으로 검사 생활을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검사 생활을 두고 "정의를 향한 일념으로 산 11년의 불꽃 같은 검사 생활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부분의 검사들이 그러한 삶을 사는데 윤석열·한동훈 같은 정치검사들 때문에 80년 전통의 검찰조직이 해체되고 수사권마저도 탈취당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직 검사들을 향해서도 "그럼에도 말 한마디 못하는 검사들은 참 비겁하고 비루해 보인다"며 "오호통재라((嗚呼痛哉))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일 거다. 참 가슴 아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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