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앞두고 메시지 조절?…北, 미사일 발사 후 '침묵'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北 관영매체 보도 無…"이례적"
정부 "예단하지 않고 예의주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대함)미사일 시험발사를 보는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추가 도발을 염두에 둔 메시지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이뤄진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내용을 7일 보도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일 오후 5시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25일 이후 42일 만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이는 올해 북한이 보여온 무기시험 공개 방식과는 차이를 보인다. 북한은 지난 1월 극초음속미사일과 갱신형 대구경방사포를 시작으로 3월 600mm 초정밀 방사포, 4월 ‘화성포-11라’형, 5월 신형 무기체계 시험을 잇달아 실시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와 무기 명칭, 시험 목적, 타격 결과 등을 사진과 함께 공개해 왔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침략 연습’으로 규정하며 미사일 발사와 포병사격, 각종 무기시험 등으로 대응해 왔다. 사진은 2024년 5월 14일 미사일 연합부대를 찾은 김 위원장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언론에 노출 시키지 않아도 될 수준 올라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보도가 향후 군사행동을 위한 메시지 수위 조절과 맞물려 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달 UFS가 예정된 만큼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선 뒤 관련 내용을 한 번에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침략 연습’으로 규정하며 미사일 발사와 포병사격, 각종 무기시험 등으로 대응해 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한 관영매체의 미보도는 이례적"이라며 "북한의 미보도는 몰아치기식 보도를 염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UFS 기간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 농후하다"며 "UFS 중간 결산 또는 총결산 시점에 몰아치기식 보도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북한의 미보도를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관영매체가 미사일 발사를 보도하지 않은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며 "특별한 사항으로 보고 있지 않고 미보도 의도에 대해서도 예단하지 않은 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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