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김민석 "대통령도 사과했는데"…정청래 "지선, 수치상 승리"


민주당 대표 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
鄭 "金, 대표 안 해봐서 잘 모르는 듯"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 첫 방송토론회에서 송영길·김민석 후보가 사실상 당이 6·3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며 정청래 후보를 압박했다.

송 후보는 29일 밤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1차 방송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승리한 선거'라고 말씀하는데 이재명 대통령도 '꼭 이겨야 될 곳을 졌다'라며 국민에게 사과의 말씀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라고 했다.

송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2018년 선거처럼 대구·경북만 빼고 다 이길 것이라는 여론이 거의 중론이었다"라며 "서울까지 패배하고 경남과 대구, 경북 네 군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패배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방선거 평가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데 대통령 생각이 틀렸나"라고 물었다.

정 후보는 "6월 4일 당정청이 사실상 조율해 당대표 입장을 표명했다"라며 "패배로 규정하는 순간 이재명 정부와 당이 1년 통째로 패배로 낙인찍힐 수 있기에 일단 승리로 규정하자고 말씀드렸다"라고 언급했다. 또 "패배로 규정하는 순간 실제로 충청권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 제가 대표가 되고, 안 되고는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며 다소 결이 다른 답을 내놨다. 또한 "수치상으로는 분명히 패한 선거가 아니라 이긴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후보가 협공했다. 그는 "총선과 지선, 대선을 총괄본부장이나 선대위원장으로 치러보고 다 이긴 경험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대표 시절 (지방선거 당시) 부산에는 말실수로, 평택에는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부산과 평택을 거의 못 가다시피 했다"라며 "선거 지휘의 한계가 다시 당대표를 한다고 해서 해결되겠나"라고 공세를 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는 당대표를 안 해 보셔서 모르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는 참모가 지휘하는 게 아니다. 본부장 등은 당대표와 상의해 그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라며 "당대표를 한번 해보면 당대표가 실제로 지휘하고 참모는 사실상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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