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 "쿠팡 이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가"


"조인트 팩트시트 진전 위해 다양한 협의 중"
조현 장관 지시로 일시 귀국…이날 대면 보고

한미 관계 업무 협의를 위해 일시 귀국한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는 15일 쿠팡 이슈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가는 이슈라고 밝혔다. 사진은 강 대사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온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미 관계 업무 협의를 위해 일시 귀국한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는 15일 쿠팡 이슈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가는 이슈"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쿠팡과 관련한 미국 측의 압박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강 대사는 "그 이슈는 이슈대로 관리하면서 조인트 팩트시트(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 양 정상께서 합의한 여러 사안들에 대해 진전을 만들려고 다양한 레벨에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사는 '미국 측이 구체적으로 요구한 사항이 있느냐'는 이어진 질문엔 "제가 공유해드릴 건 지금 없는 것 같다"며 "계속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경쟁 차단 :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보고서를 공개,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당국자도 "쿠팡은 이재명 정부의 표적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외교부는 쿠팡 측 주장만 일방적으로 반영했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청와대는 국적에 따른 기업 차별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한미 간 정반대 입장이 오가는 이례적 상황이 전개되면서 쿠팡 이슈가 외교 과제로 분명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 대사는 '대미 투자 속도를 높여달라는 미국 측의 압박'과 관련한 질의엔 "우리 산업통상부와 미 상무부가 계속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며 "저희는 아무래도 상업적 합리성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 더 논의가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로 이날 귀국한 강 대사는 오는 19일까지 한국에 머무른다.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한 업무 협의를 할 예정으로 이날은 조 장관에게 현안 보고를 한다. 유관 부처와의 회의도 예정돼 있어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업부 등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 대사는 어떤 현안을 논의할지 묻는 질의엔 "한미 간에는 워낙 관계가 촘촘해서 이슈도 많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워싱턴)D.C.에 있는 사람과 (외교부) 본부에 있는 분들하고 현장감이 다르니까, 본부의 생각은 또 듣고 현장감을 전해드리기 위해 들어왔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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