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원 구성 협상 또 결렬…조 의장 "제헌절 전 결론 가져와라"


조 의장, 제헌절 전 합의 재촉
여야 입장 차이 여전히 '평행선'
野 "벽 보고 얘기하는 느낌" vs 與 "또 다른 결단 시간 온다"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의장 주재로 모였지만, 또다시 결렬됐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의장 주재로 모였지만, 또다시 협상은 결렬됐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헌절인 오는 17일을 기한으로 두고 있는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현주 의장실 공보수석은 14일 조 의장 주재로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제헌절 전인 16일까지 원 구성에 대한 결론을 가져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며 "오늘내일 중이라도 여야가 합의를 해오면, 그에 맞는 의사일정도 자연스럽게 협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 간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라면서 "차라리 이럴 거면 국회법을 바꿔서 다수당이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렸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23대 국회부터 적용하도록 하고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제2당이 그다음 상임위원장 선택하는 등 순차적으로 상임위원장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법제화하자는 이야기까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이후로 과연 협상을 더 진전시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추후 협상에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의힘이 원 구성에 협의하지 않으면 또 다른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협의와 논의를 계속해 왔지만, 협의 안 됐다"며 "선관위 특검법 추천 방식이나 상임위 배분 문제에 있어서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이 안 되면 피해 보는 것은 결국 국민들"이라면서 "처리할 법안이 산적해 있지만, 전혀 (처리를) 못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시간 끄는 건 원 구성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더 이상 시간을 끌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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