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집권 야당'처럼 비친 것 아닌지 성찰해야"


'전당대회 경쟁자' 정청래 겨냥 해석
"총리 임기 동안 국정 성공 중심에 둬"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6일 유력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야당처럼 비춰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 8·17 전당대회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창조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기민하게 제공하는 것, 그에 대한 노력을 다하는 것이 여당다운 여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문에 담긴 '지난 1년,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는 내용에 대해선 당내 사안에 대한 토론과 숙의, 절차 부족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조국혁신당과의 갑작스러운) 합당 논의, 검찰개혁 논의, (6·3 지방선거) 공천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문 내용이 '네거티브'라는 당내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저는 출마 선언에서 네거티브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역대 우리 당 지도자는 당의 건전한 방향을 위한 정치적 토론과 논쟁을 피하면 안 된다고 말씀했다. 그것과 네거티브는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단결의 언어,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 했는데,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이성윤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를 향해 "이렇게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 선언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와의 원활한 호흡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저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당과 조직 중심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해온 사람"이라며 "지난 1년 동안의 제 마음가짐도 그랬다. (제가) 국정 성공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행보의) 중심에 두고 해왔다는 게 대부분의 평가"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이날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유력 경쟁자들의 출마 러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당권 경쟁자로는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 등이 거론된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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