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25일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됐던 한국 선박이 잇따라 탈출하고 있는 데 대해 "해협 내 우리 선박의 통과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선박들이 계속 정상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제 절반의 선박이 통과했고 계속적으로 통항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초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26척이었지만 지난달 20일과 지난 10일 각각 1척의 선박이 빠져나왔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서 지난 22~24일 하루 단위로 2척, 4척, 5척 등이 해협을 벗어났다.
이로써 해협에 남아 있는 선박은 13척으로 한국인 선원은 우리 선박에 54명, 외국 선박에 33명이 각각 탑승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통항 상황에 대해 "해협에 1000~1500대 정도 있는데 그중 나가기를 희망하는 배가 50여 척 있고, MOU 체결 후에는 하루에 30여 척이 통과되는 걸로 보인다"며 "22~24일 동안 (빠져나간 선박이) 100여 척으로 추정되고 그 중 한국 선박이 11척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종전 MOU 서명 이후에는 특히 우리 선박의 조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위해 정부의 외교적 역량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에 대한 항해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 하에 유관국들에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항해를 위한 각별한 협조를 요청해 왔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이란과는 전쟁 이후 4차례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 2주 이상 외교장관 특사 파견, 양국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 및 주한이란대사관 등 각급 외교 채널 소통 등이 이뤄졌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거의 네 달 동안이나 해협 내에서 발이 묶여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온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미·이란 간 MOU 타결 이후에 열린 기회의 창을 최대한 이용해 우리 선박의 해협 통과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경주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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