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18일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으로부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조기 구성 등 여러 가지 현안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정개특위 조기 출범 △교섭단체 기준 완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특검 법안 통과 등의 주제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은 비교섭단체가 중요한 의정 주체라고 강조하면서 정개특위를 조기에 구성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대체로 공감대가 있었다"며 "의장도 국회 의사일정 관련해 예측 가능성 높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비공개 때 추가적 발언이 나왔는데 의장도 심각성에 공감하고 인식하고 있다고 공감했다"며 "홈플러스 사태로 국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참석자들은 정개특위 조기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정치학자 출신이라고 밝힌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에서 3당, 4당이 가끔 돌풍을 일으키는데 제도화가 되지 않아 한계에 부딪히는 게 계속 반복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늘 쫓겨서 정개특위를 해서 시간 제약 속에 일들을 많이 못 이뤘는데, 이번에는 일찌감치 정개특위를 구성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도 "이번에도 무투표 당선자가 무려 513명이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며 "비례성이나 다양성이 반영되지 않는 선거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개혁하자고 저희가 거의 한 달 반 가까이 천막치고 농성도 했지만, 실제로 받아들인 것이라고는 쥐꼬리만큼 정도다"며 "국민의 요구에 비한다면 너무 실망스러울 정도고, 그 결과가 이번 선거에 그냥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야말로 시간 너무 끌지 말고, 일찌감치 정개특위를 구성해 제대로 된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에 대한 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진 원내대표는 "홈플러스 사태가 심각하다. 현재 37개 매장에 약 3500명의 노동자가 몇 달 치 급여 밀려있고 언제 줄지도 모르다 보니 많은 노동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경영을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엊그제도 한 노동자가 국민에게 호소하다 병원에 실려 갔다"며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비교섭단체 중 유일 범야권 정당'을 자처한 개혁신당의 천하람 원내대표는 투표용지 부족사태 관련 참정권 침해 문제에 대한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참정권 침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불신이 굉장히 높다"며 "국정조사를 할 게 아니라 결국 특검에 가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했다.
'일하는 국회'와 '예측 가능한 국회'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참석자도 있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매주 목요일 본회의를 열고, 매월 마지막 주를 '민생입법 처리주간'으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이 무척 반가웠다"며 "일하고 싶어 안달 난 저희에겐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 보좌진도 크게 반기는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의원 임기가 2년 남았는데, 마치 4년을 살아낸다는 각오로 비교섭단체와 양당 교섭단체, 의장님과 국회가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연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본소득당도 힘껏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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