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시진핑 방북 하루 전 "핵보유국 지위, 절대 불퇴 한계선"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서 논의한 북한 비핵화 목표 발표에 대한 반발
"美 주장은 법적 구속력 없어…'비핵화' 망상 걷어치워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은 7일 관영매체 노동신문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북한의 핵보유 의지를 강조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한 반발이다.

노동신문은 7일 김 부장이 담화를 통해 "5일 미 국무성 대변인은 자국언론의 논평요청에 답변하면서 지난달 중미수뇌회담에서 쌍방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정보류포놀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동의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완전한 날조이고 허황한 거짓정보"라며 "비핵화라는 고어에 대한 집착이 매우 특이하게 강한 미국관리들의 희망일 수는 있어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부장은 또 "우리는 그 누구와도 우리의 핵심 주권과 안전에 대하여, 가장 신성히 지켜져야 할 국가헌법에 대한 불손한 위헌 행위에 대하여 논의하지 않는다"며 "주권안전을 보위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힘의 균형이 깨여지는 상황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수반이 천명한 자위적핵전쟁억제력의 끊임없는 강화노선은 무조건 실행되어야 할 불가역적인 최종결론"이라며 "우리의 핵보유국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다. 외부세력의 희망이나 수사적표현에 따라 현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는 시 주석의 방북인 8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 공개됐다. 이처럼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제를 핵심으로 다루지 않겠다는 뜻을 사전에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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