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거취가 오는 8~9월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로 기우는 분위기다. 김 총리는 민주당 대표 선거를 위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권에서도 김 총리의 여의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를 끝으로 물러난 뒤,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총리가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에서도 김 총리가 당으로 돌아와 대표에 출마할 것이란 점에서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의 당권 도전설에 윤곽이 관측된 건 지난달부터다. 김 총리는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몇몇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진 데 이어,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등 신임 원내 지도부도 같은 달 만났다. 입법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지만 전대 출마를 고려한 보폭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김 총리는 지난 2일엔 국무위원들을 서울 총리 공관에 초대해 만찬 회동을 했다. 총리실 측은 기존부터 이어진 총리와 장차관 간 식사 자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고별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왔다. 여기에 김 총리가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방선거 직후 여권에서는 김 총리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정 대표에 대한 비판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총리의 운신의 폭도 자연스레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날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되자마자 페이스북에 "바로 이 시각부터 당 대표에서 끌어내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만한 당 대표에 의해 우리 호남인은 철저히 외면 받았다"며 정 대표를 직격했다. 앞서 김 지사는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최종 경선에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 연수갑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과 평택을 지역 선거 패배 등을 언급하고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전대 출마 여부와 관련해 "김민석 총리께서도 출마하신다고 그러니까 전반적인 상황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가 사퇴한다면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개편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김 총리의 후임으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을 후보로 압축하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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