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고향' 우승 보도…장소·응원단 언급은 안 해


준결승 진출 당시엔 "한국에서 진행됐다"
이번엔 함구…응원단 소개는 한 번도 없어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24일 북한 매체들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전날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우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다만 결승전이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거나 남북공동응원단의 응원이 있었다는 점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나라의 내고향팀이 2025년-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선수권 보유자 연맹전에서 1위를 하고 영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경기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의 내고향팀과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팀 사이의 결승 경기가 23일에 진행됐다"며 "아시아의 최우수 여자축구팀(구락부팀)을 결정하는 결승 경기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을 1:0으로 이겼다"고 했다.

이어 "시상식에서는 2025년-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선수권 보유자 연맹전에서 1위를 한 우리나라의 내고향팀 선수들에게 우승컵과 금메달이, 김경영 선수에게 최우수 선수상이 수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매체들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과의 준결승 결과를 보도할 땐 "우리나라의 내고향팀과 한국의 수원팀 사이의 준결승 경기가 20일 한국에서 진행됐다"며 개최국을 소개했다. 다만 이번 보도에서는 이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매체들은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응원했던 남북공동응원단에 대해서도 보도하지 않았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인공기를 펼치고 기념 촬영을 하거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기뻐하는 사진 등이 실렸지만 응원단의 모습은 없었다.

대신 매체들은 "내고향팀 여자축구선수들이 거둔 자랑찬 경기 성과는 당 제9차 대회 결정을 높이 받들고 위대한 우리 국가의 전면적 융성기를 줄기차게 열어나가는 온 나라 인민들에게 승리의 신심과 커다란 고무적 힘을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선수 및 스태프 등 35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방남한 바 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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