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6·3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가상자산 허위 재산신고 의혹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석훈 국민의힘 안산갑 후보는 이날 오전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는 지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안산갑 재보궐선거 후보자 재산신고에서 채무 3억5000만 원이 포함된 총재산 약 3억5744만 원, 이 중 가상자산 약 6억2355만 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재직에 따라 올해 1월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는 총재산 약 9억6889만 원, 이 중 가상자산 약 12억1756만 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총재산에는 3억4930만 원의 채무가 포함됐다.
이에 김석훈 후보 측은 "6억 원에 가까운 가상자산이 줄어들었다면 당연히 매도한 금액 상당만큼 재산이 증가돼야 하는데, 이번 재산신고 내역에는 해당 금액만큼 현금·예금 등의 자산 증가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가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가상자산 약 5억9400만 원 상당을 매도하고도 그 대금을 신고재산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후보 재산이 2020년부터 5년간 약 12억~13억 원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왔음에도 불과 4개월 만에 총재산이 3억 원대로 줄어든 점도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과거 재산 축소 의혹으로 재판까지 받은 이력이 있는 만큼, 신고액이 클 경우 여론의 역풍으로 당선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당선될 목적으로 재산을 축소 신고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남국 후보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생활비 등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면 가상자산을 매도한 사실이 없다"며 "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 가치 감소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초적인 경제 논리조차 도외시한 주장이거나, 이를 알면서도 자행하는 저열한 네거티브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지난 선거에서 타 후보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관용을 베풀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인 2021년과 2022년 100억 원대 가상자산 보유 사실을 숨기기 위해 국회에 허위 재산신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해 8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검찰이 상고하지 않으면서 판결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