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정수 기자] 북한 관영 매체들은 21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나라의 내고향팀 2025년-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보유자연맹전 결승 경기에 진출'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전했다.
신문 등은 "2025년-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보유자연맹전 우리나라의 내고향팀과 한국의 수원팀 사이의 준결승 경기가 20일 한국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속에 후반전에 들어와 먼저 실점을 당하였지만 우리 선수들은 호상(상호) 간 협동을 강화하면서 완강한 공격을 들이댔다"고 했다.
또 최금옥 선수의 동점 골, 김경영 선수의 추가 골 소식을 전하며 "결국 우리나라의 내고향팀은 한국의 수원팀을 2:1로 이기고 결승 단계에 진출하게 되였다"며 "결승 경기는 23일에 진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5줄 분량으로 짤막하게 실렸다.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고 상대도 한국 클럽팀이었다는 내용은 담겼지만 단순한 사실 관계를 전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수원FC 위민은 수원팀으로, 경기 장소는 수원종합운동장이 아닌 한국으로 줄여 표현됐다. 남북 공동응원단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북한이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소식을 전한 건 대회 8강전에서 승리했다는 보도 이후 약 50일 만이다.
앞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8년 12월 인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다. 북한 여자 축구팀으로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며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로는 처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도쿄 베르디 벨라자(일본)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선수단의 체류 기간은 24일까지로 경기를 마친 이튿날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