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은 11일 광주 고교생 살인 사건 유가족을 찾아 사죄의 뜻을 전하고 위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전 수석은 이날 오후 피해 학생 유가족 자택을 방문해 "못 지켜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국가를 대신해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슬픔에 잠긴 피해자의 남동생을 직접 안아주며 힘을 내 누나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기를 당부했다.
유가족은 면담 내내 눈물을 흘리며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해달라"며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
이어 전 수석은 사건 당일 흉기 피습 현장을 목격한 뒤 왕복 6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달려가 피해자를 구하려다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인 학생을 위문했다.
그는 범인을 제지하는 용기에 대해 "대단하고 멋지다. 장래 희망이 경찰관이라고 들었는데 특채시켜야 할 인재"라고 격려했다. 병원 관계자들에게는 부상당한 학생이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치료를 당부했다.
끝으로 전 수석은 광산구 월계동에 마련된 피해자 추모 현장을 방문해 노란 리본을 묶으며 고인을 애도했다. 현장에 있던 이웃 주민들은 "가족들의 가장 큰 아픔은 잊혀지는 것"이라며 "영구적인 추모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 수석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현장에서 고생스럽겠지만 유가족과 피해 가정의 이야기를 더욱 세심히 경청하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5일 광주 광산구 한 대학교 인근에서 고등학생 A(17) 양이 일면식 없는 남성 B(24)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B 씨는 A 양 비명을 듣고 도우러 온 C(17) 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경찰은 B 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전 수석에게 유가족과 부상을 입은 학생의 가족을 직접 만나 정부 차원의 위로를 전하고, 필요한 지원과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길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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