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상선 'HMM 나무호' 피격 사건 관련해 이란 정부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주한 이란대사에 전달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 명의의 서한을 사이드 쿠제치(Saeid Koozechi) 주한 이란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한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 한국 정부에 더 강력한 외교적·법적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이란 정부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서한에서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영역에서 한국 국적 상선 'HMM 나무호'가 피격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분쟁의 당사국이 아닌 제3국의 민간 상선이 국제 해운의 핵심 통로에서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확립된 국제법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모든 한국 국적 선박과 우리 국민의 안전한 항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요청한다"며 "한국 석유 수입의 3분의 2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양국 모두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교적·인도주의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군사적 확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면서도 "만약 한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한국 정부에 더 강력한 외교적·법적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서한을 통해 "서울의 테헤란로와 테헤란의 서울 거리가 상징하듯 양국이 쌓아온 관계는 지켜 나갈 가치가 있다"며 "본 서한을 이란 외교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